간만에 책을 읽었다.
그간 이책, 저책 조금씩 읽어 나갔는데 이 책은 잡자 마자 하루만에 다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생각....?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안내야 검색을 하면 다 나오는 이야기이니 생략하고
무작장 부러운 것은 오연호라는 사람이다. 노무현대통령과 직접 마주앚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히 나는 그 사람이 부럽다.

물론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내 우상은 아니다. 내 삶의 절대 영향력을 준 사람도 아니다.
그가 한 일이 모두 마음에 든 것도 아니었고 그를 열열히 따르던 열성 팬도 아니다.

그런데 그런 그에 대한 마음이 사후에 더 많이 자리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영향을 크게 준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제 그 삶의 영향을 조금씩 받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좋은 대통령이었다는 것은 이전부터 인정했던 부분..
그러나 오해했던 부분도 분명 있었다.
이라크 파병이라든가, fta라든가... 대연정이라든가..

무슨 생각으로 저런 일들을 진행했을까? 그리고 그 일 때문에 지지자들로 부터
등돌림도 많이 당하고 지지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는데..
이런 생각이 대통령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내가 본 그분에 대한 단상이었다.

프랑스에 들어오기 위해서 이사를 준비하던 그 때,
장모님께서 와 계시고 토요일 그 바쁜 시간, 그 아침에
거짓말처럼 들렸던 그 소식...

그때도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왜곡된 언론의 힘과 시장 경제의 맛을 알아버린 언론이 얼마나 무서워 질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에게 전달되어진 이야기들이 얼마나 심하게 구부러져 있었는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언론이 해 낸 일들,
왜곡과 굴절....

알게 되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고 있었다.

진보의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가 우리에게 남겨준 이야기꺼리가 담겨 있다.
삶이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다시 삶이 될 것이다.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한국에 노무현 관련 책을 몇권 더 신청했다.

책에 대한 내용은 일부러 언급을 안한다.
보고 느끼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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