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9일
우리 가족은 독일 하노버에 도착했다.

2013년 한국 귀국 이후 시작된 유럽 생활..

이번엔 독일.. 그리고 하노버..
한국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인데..
이곳에 아름답게 교회가 이루어져 있다.

사진은 우리가 예배 드리는 교회..

아직 모든게 낯설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삶을 시작하고 있는 곳..

참 오래간 만에 글을 남긴다. (매번 글을 남길 때 마다 하는 말..)
삶의 여유와 생각들을 나눌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두 아이 유라, 유빈 학교 첫 등교.
말도 설고, 상황도 설텐데...

사랑하는 딸과 아들을 학교에 놓고 오는 발걸음이 쉽지만은 않았다.

마음이 짠해..

아들 딸 등교를 기념해서 ..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서 글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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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오래간 만에 들어왔더니 휴면 개정이란다. 너무 오랜만이다. 너무..


지난 번 글에 유라가 자기 이름에 대한 아픈 마음을 이야기했었는데 그 때 약속이 이번에 이루어졌다.

동생이 태어났다. 여동생..


유라는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동생이름을 받침이 없는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유미라는 이름을

나와 아내는 유리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할머니는 특히나 유미라고 이름을 짓고 싶어하셨지.. 그런데 그 이름이 쏙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유라와 유빈이와 있는 이틀동안 유미라는 이름으르 짓자고 설득하신 모양이다.


그런데 결과는 유리...


유라와 유빈이 엄마 아빠 편을 들어 버린 것이지..하하하..역시

처음엔 유라 유빈도 유리창이라고 놀림을 당할 것같다고 싫다고 하더니

유라가 자기의 의견을 들어준 엄마 아빠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유리를 선택해 줬다.

우리 유빈이야 뭐 엄마 아빠 편이니까...


그렇게 해서 우리 막내, 셋째 딸은 유리가 되었다.


2014년 6월 27일 오전 10시 51분 유리가 우리 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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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지 12일이 지나고 있다.

지난 6월 5일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6월6일 현충일에 공항에 도착했다.

처음 프랑스로 향할 때 많은 이들이 나와 축복해 주고 격려해 주었는데..

돌아오는 길엔 가족만이 우리를 반겨줬다. 왠지모를 쓸쓸함.


지금은 강화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참 좋다.

아내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뛰어 놀고.

가족이 함께 시끌벅적하게 지내는 모습이 참 감사하다.


7월2일부터는 부천의 약대 교회에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한다.

다시 부교역자로...


어떤 마음과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신 앞에 묻는다.


우리 가족 당분간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

새롭게 부임할 교회에 사택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나만 혼자 먼저 가고 아이들과 아내는 나중에 오기로 했다.

내심 다행이기도 하다. 더운 여름 시골에서 보내고 도심으로 나오는 것도 좋을 듯 하기는 한데

시댁에서 지내게될 아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의 아이들 미안하다.


나도 번거롭겠지?

그래도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만나 현실이라면 지긋이 눌러 인정해야지.

그리고는 살아봐야지.

그렇게 살다보면 또 다른 시간이 나에게 제공되겠지.


감사.

그렇게 감사하자.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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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유라 유빈이가 다른 교회에서 개최한 성경학교에 참석했습니다.

처음으로 아빠와 엄마와 떨어져서 둘만이 있던 시간입니다

물론 잘 아는 이모선생님과 친구가 있긴했지만..그래도 둘만 떨어진 시간이이었습니다.


유라와 유빈이를 성경학교 장소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길..


두 아이를 보았습니다.

다정히 손을 잡고 둘이 손을 꼭 잡고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


유라야, 유빈아 이렇게 손을 잡고 세상 속으로, 사람들 속으로

삶 속으로 들어가렴..

서로에게 응원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를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가렴..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해서 미안.. 너무 아쉽다..


유라야 유빈아..

사랑한다..

우리 모두 서로 의지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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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가 변하고 있다.  (0) 2012.10.07

유라가 변하고 있습니다. 많이 자랐습니다.

이제 혼자서 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림도 혼자 그리고, 글도 혼자 쓰고, 책도 혼자 읽습니다.


유라가 변하고 있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왜요?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동생을 괴롭히거나 엄마 말을 안들어서 혼이 날때도 "싫은데요"  " 나 혼나기 싫은데요"라고 말을 합니다.

때론 아빠가 엄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면 생글생글 웃거나 키득키득 웃으며 상황을 넘기려고 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지하고 마음으로 다짐하지만 꼭 아이가 비웃고 놀리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하는 행동에 제가 반응을 더 합니다.


저는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유라는 왜 그런 마음이 들었지?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랬더니 이제 아이가 대꾸를 합니다. "전 그렇게 하기 싫은데요" 화가 나지만 꾹 참아 봅니다.

프랑스 나이로 4살, 한국에선 5살...


때로는 감당이 잘 안됩니다. 울고 불고 할 때는 영락없는 아이인데..

눈을 똑바로 뜨고 자기 할 말 다 할때는 아이같지 않습니다.

"저는 벌을 받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요...." 이렇게 말하면 정말 말문이 탁 막힙니다.


자기 딴에는 이유가 분명하니까요..

그 이유를 억누루고 싶지는 않습니다. 잘 이끌어주고 싶은데..

아직 제가 부족해서 그런지 화가 먼저 날때가 많습니다.

말을 하다보면 이야기가 아니라 또 훈계를 할 때가 있습니다.

서로의 감정에 충실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라는 권위로 아이를 억누르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한번 권위로 눌러 버리면 일은 쉽겠지만 그 다음 아이와의 대화는 단절이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아직은 저도 아이에게 가르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아이를 보면서 두렵습니다.

혹 내가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이를 규정지으려하는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유라야..

유라가 요즘 좀더 자라면서 아빠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게 신기하면서도 아빠도 당혹스럽다.

잘 만나고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아빠가 노력 많이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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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아.. 유라야..그렇게만...  (1) 2013.03.17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취임했다. 

프랑스 제5공화국 7대 대통령임기를 시작한 것이다. 

17년 만에 좌파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그의 공식적인 업무가 시작되었다.  

한편에서는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슬아슬하게 이겼고 내용상으로 이겼다고 볼 수 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통계표를 제시하면서 설명하는데 프랑스를 잘 모르니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금 프랑스 대통령, 즉 올랑드와 함께 사는 사람은 동거인이다. 결혼을 한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퍼스트 레이디인데 동거인이다. 결혼할 생각도 없단다. 우리 나라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

그래도 이곳에서는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한다. 


다른 때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엔 이취임식도 엄청 간단했다.

15일 오전 10시, 엘리제궁에서 물러나는 사로코지와 만난 후 올랑드는 취임선언을 했고

프랑스산 자동차를 타고 개선문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 


국빈으로 초대된 사람도 없었고 올랑드가 개인적으로 초대한 30여명의 사람들만 취임식에 참여했다고 한다. 취임식이 대중에 노출된 공식행사가 아니라 업무를 시작하는 행사로 끝난 것이다. 


유로존의 위기때문에 간소하게 치뤘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상식으로는 참 간단하고  검소하게 치루어졌다. 

1차 투표 4월 22일, 2차 투표가 5월 6일.. 9일 후에 취임...빠르다. 


올랑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사뭇 궁금하다. 


필라투스 산에 오르는 케이블 카에서 아내와 딸..


몽셀미셀 뒷 길을 달리는 유빈이
 

유빈이 뒤에 달리던 유라


유빈이는 웨슬리 채플보다 철문 사이에서 노는게 더 좋아요.

영국에서

외국에 살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합니다. 

우리 아이들 지금이 가장 이쁨 받을 시기인데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시간인데
외국에 나와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건강하게 자라줘서 감사한데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1월 한국에서 어린 손님들이 왔다 갔는데..
아이들과 보름정도를 같이 지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언니랑 더 놀아야 한다고 울음을 터트린 딸에게  '나중에 더 놀자.'라고 밖에 할 말이 없어서..
참 미안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시간이 소중한 시간일지
미안한 시간일지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2월이 시작되었고 시간은 여지없이 또 흐르고 있습니다. 
유라야, 유빈아..
미안하고 사랑한다. 
우리의 시간이 더 소중하도록 아빠가 더 노력할께..^^





 
이젠 프랑스 관공서에서도 새로운 체류증에 대한 인식이 확대 된 듯 하다.
처음엔 여권을 내밀며 그 서류를 보여줬을 때 난감함이란..

그런데 이젠 어떤 관공서를 가더라고 사람들이 다 알아본다는....^^

첫번째 ofii에서 받은 비자 확인증(정확한 표현을 모름...그러나 용도는 그것이 맞음)을 받고 나서..
나머지 기간은 잘 살면 된다. 그러다가 내가 한국에서 받아온 비자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2달전..
여기서 한가지 반드시 유의해야할 점은 비자 만료 두달전이라는 것이다

난 ofii에서 받은 확인증 만료 두달전인줄 알고 늦게 가서야 체류증으로 갱신을 할 수 있었다.
마음만 엄청 조렸지...^^

일단 각 지역에 해당하는 prefecteur에 가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학함...
prefecteur에 가면 "DEMANDE DE CARETE TEMPORAIRE <자기 상태 난 VISITEUR> PREMIERE CARTE ET RENOUVELLEMENT" 라는 서류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각 비자 상태에 따른 체류증 갱신 요청 서류가 적힌 서류다. 이것을 받고 약속을 잡고 서류를 준비해서 가면 된다.

그리고 그 다음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 ㅎㅎ

난 의외로 쉽게 일을 했다. 서류를 준비한는 것이 관건인데..
난 서류를 준비할 때 요청서에 기록된 모든 서류를 준비해 갔다.
거기서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돌려준다..

돌려 받는 게 낫지 괜히 트집잡혀 약속을 다시 잡는것 정말 할 일이 못된다.
관공서 스트레스..ㅋㅋ
<25개월 유라입니다. 표정과 감정의 표현이 참 다양합니다.>

우리 딸 유라는 이제 25개월입니다. 태어날때 부터 고관절 탈구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깁스 치료도 하고 보조기 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걸음걸이가 할머니 걸음입니다.
구부정하게 등을 구부리고 다리를 벌리고 걷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잘 걷고 씩씩하고 명량한 아이인지 모릅니다.
잘자라줘서 감사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알 수도 없고
아이의 뜻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매일 실수의 연속이고 화의 연속입니다.

아이가 제가 특히 섭섭한 이야기를 잘 합니다.
"아빠가 이것을 해주지 않았어 어떻하지? 아빠가 뽀로로를 가렸어 어떻하지?"
울먹이면서 눈물을 떨구며 이런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빠에게 섭섭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한달전즈음 아이에게 화를 버럭 낸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에서요. 막 소리를 지르고 운전대를 손으로 내리 쳤습니다.
정말 버럭 화를 냈습니다. 아이에게 화가 난 것도 있었고
상황적으로 제 주변의 일들이 화를 돋구었습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화를 낼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성을 잃고 화를 냈죠. 그리고 나서 몇일동안 아이는 아빠가 화를 냈다는 말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 상황을 재연하더군요..

아마도 그때의 일이 마음에 맺힌 모양입니다

어제 일입니다.
유라는 지금 사타구니에 염증같은 것이 생겨서 병원에서 처방한 약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손으로 자꾸 긁어서 덧납니다.
기저귀를 빼라 해달라 요구가 엄청납니다. 자기는 얼마나 가렵고 아프고 하게습니까?
막 가려워 지면, "아빠 기저귀 갈아주세요. 가려워요 긁어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어제도 기저귀를 갈때입니다. 아이가 자꾸 손으로 사타구니를 긁으려 해서
 손등을 제 손으로 짝 소리가 나게 때렸습니다.
"아빠가 안된다고 했지? 손대면 더 아프단 말이야"하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면서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그랬더니...이 아이가...

"아빠가 기저귀는 안 갈아주고 나를 때렸어. 어떻하지?" 라는 말을 되풀이 하면서
눈물을 떨구는 것입니다.

아뿔사..
25개월짜리 아이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빠가 기저귀는 안 갈아주고 나를 때렸어 어떻하지?"

하루 종일 이 말이 마음에 맴돕니다.
꽃으로다도 때리지 말라던 말이 기억나네요..

아이를 통해서 다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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