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이 유라입니다. 사진은 올 여름 사진입니다.

한국에 있는 딸, 파리에 있는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날마다 화상채팅으로 만나고 있는데 요즘은 그것도 신통치 못합니다.

딸아이가 동생을 봐서 그런지 아기 노릇을 한다고 합니다. 말도 어찌나 많이 늘었는지...

우리 딸! 병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병원 신세를 지기 시작한 우리 딸...
한동안은 병원을 어찌나 기 막히게 알아내는지 동네 소아과만 가도 자지러지게 울고 못들어가게 하더니 이젠 제법 병원을 잘 다닌다고 합니다.

그동안 선천성 고관절 탈구로 치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합니다.

처음엔 너무나 길고 지루할 것만 같았던 치료의 기간이 벌써 2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이면 두살이 되는 유라, 치료 기간도 그와 동일합니다.

처음 유라의 병은 가벼운 병인줄 알았습니다.
의사도 가볍게 몇일 기저귀 요법-기저귀를 두세개 채움으로 다리를 벌리게 하는 요법-으로 지켜보자고 합니다.

그러더니 다음에 병원 갔을 때 천으로 된 보조기를 채우자고 말합니다. 그정도로 다리를 잡아 주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더니 다음에 병원에 갔을 때는 깁스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후 4개월 밖에 안된 아이에게 깁스라니...그래서 우리 유라 100일 사진은 깁스를 하고 찍었습니다. 가슴 밑에서부터 발가락 끝까지 골반을 움직이제 못하게 하는 치료였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더운 여름을 전신 깁스를 한채로 지냈습니다. 깁스를 푸는 날은 아빠는 일본에 가 있었습니다. 유라와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했죠.

그리고는 다시 철재 보조기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인가요. 그래서 우리  유라의 사진은 온통 보조기와 함께 한 사진입니다.

제가 유라의 사진을 저렇게 서서 이쁜짓하는 것으로 골라 올린 것은 보조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 있는 것이 기특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은 유라의 보조기를 한번도 부끄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빨리 풀어 버리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딸은 뒤집기도 못했습니다.
우리 딸은 배밀이도 못했습니다.
우리 딸은 기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딸은 보행기를 타 보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유라가 앉기 시작한 것 부터 봤습니다.
그때의 감격을 잊지 못합니다.

우리 유라가 오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길 이제 거의 치료가 되어 간다고 합니다.
우리 유라는 두가지를 치료해야 합니다. 한가지는 골반 지붕(대퇴골이 골반에서 빠져 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뼈)이 생겨야 하고  다른 한가지는 대퇴골의 골두가 생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병원 진찰 결과 골반 지붕은 다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퇴골은 왼쪽은 안전하게 생성이 끝나가고 오른쪽이 조금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이제 그것만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4개월 뒤에 보자고 했는데 그땐 유라가 프랑스에 들어오는 시기라 못간다고 했더니 그럼 프랑스에서 확인하고 보조기를 풀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여름엔 유라와 바닷가 혹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를 앓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아파 마음으로 키우시는 부모님들 그리고 아이들 위해서 기도합니다.
프랑스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반듯이 있어야 할  것이 체류증이다.
체류증에 대한 악명은 이미 여러 사람과 사이트를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어라 이번에 새롭게 바뀐 법으로 처음 받는 체류증은 그리 힘들게 받지 않았다.
악명에 비해 너무 약한 처사라...

그래도 힘든 일이 없었던것은 아니라..

그럼 체류증 받기...

첫번째:
프랑스에 도착하자 마자 한국에서 받은 비자와 체류증 신청서 그리고 입국 스템프가 찍힌 여권면을  OFII로 보낸다. 그리고는 기다린다. 소환장이 올때까지..

두번째:
소환장이 오면 우표를 미리 사 두는 것이 좋다.
OFII 근처에서 우표 사기기 쉽지 않다..
학생의 경우는 55유로 이기에 그리 부담이 되지 않지만.
비지테 비자의 경우 300유로이다.
우표는 세무소에서 사는것이 제일 쉽다. 집 근처 세무서를 확인해서 세무서에서 사는 것이 많은 양의 우표를 사기 쉽다. 아니면 근처 타박을 많이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우표는 소환장에 나오는 데로 규격에 맞춰서 사야 한다.

세번째:
당일 시간에 맞춰 OFII로 가면 신체 검사를 받고 신체 검사 후 바로 체류증을 여권에 붙여 준다.

추신: 그런데 사람들은 바뀐 체류증에 대해서 아직 모른다. 프랑스 기관에 가도 이 체류증에 대해서
몰라서 다시 가서 확인을 받아 오라고 한다. 프랑스 행정의 느림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일단 첫번째 체류증은 무사히 받았다. 하긴 비자를 받고 들어왔으니 기다리면 받는 것이 첫번째 체류증이라.. 그렇다면 갱신이 기대된다.



사랑하는 우리 둘째 유빈이가 태어났습니다. 건강한 남자아이입니다.

누나로 인해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또 한창 안정을 취해야  할 시기에 이사를 하고 아빠와 떨어져 지내서
태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 유빈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유라가 아프게 태어나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아직까지 유빈이는 아픈 곳이 없습니다. 건강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유빈이 자라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너무나 미안합니다.
한국을 떠나 오는 날 아침, 유빈이 앞에 앉아 유빈이를 축복해 주는데 눈물이 나도 모르게
주루룩...흘러내립니다. 참으려고 해도 더 많은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오히려 아내가 저를 다독입니다.

그래도 유빈이는 좋을 겁니다.
아빠도 있고, 엄마도 있고 누나도 있고 할머니,할아버지도 있는 이 땅에 태어났으니까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힘차게 자라나는 우리 이쁜 유빈이가 되길 기대하고 또 기대합니다.

사랑한다 유빈...

우리 딸 유라입니다.
아빠와 헤어져 지낸지 언 2달..이렇게 많이 자랐습니다.
요즘은 아빠와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컴퓨터 앞에 와서 아빠를 찾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놀다가도 스카이프 연결음이 들리면 "아빠"하고 뛰어 온다고 합니다.
보조기를 하고 있지만 자기가 뒤뚱뒤뚱이라고 소리를 내면서 잘 걷습니다.

아빠와 화상채팅을 할 때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려고 하는 듯합니다.
노래도 하고, 숫자도 헤아리고,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을 한마디씩 따라 하기도 합니다.

특히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숫자 놀이와 기차 놀이를 좋아합니다.
오늘은 딸, 유라의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화상을 통해서 만나면 저보고 나오라고 합니다.
"아빠 나와, 아빠 안아"
그래 아빠도 널 안아주고 싶단다...

아내의 배는 잔뜩 불렀죠..
이젠 막달이라 더 힘든 모양입니다.

아내와 딸은 한국에 저는 프랑스에 우리는 이산 가족...
뱃속에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데 보고싶습니다.

유라야...우리 이제 곧 동생 만나지...
너무나 귀엽고 이쁜 유라의 얼굴이 보이시죠...

사랑하는 딸..더욱 건강해져야 한다...
빨리 보조기 떼어버리자고...
이 편지는 인터넷이 연결되기 전에 아내에게 오프라인으로 쓴 글을 아내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아주 개인적인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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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윤경에게

여보!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단기선교 말고 이렇게 멀리 그리고 오랫동안 소식도 없이 떨어져 본적이 없지? 하루 하루를 살고 있기는 한데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참 알 수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은 관광으로 이곳을 찾고 있지만, 삶의 자리에서 만나는 이곳은 참 낯설기만해. 아무리 좋은 곳을 보아도 당신이 없으니 그저 낯선 곳이야.

인터넷도 안되니 참 답답하네. 당신과 부모님과의 소통만 아니라면 이것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해. 당신과 소통만 된다면.

이번주 금요일(오늘이 월요일이야)에 전화를 설치하기로 했어. 전화를 설치해야만 인터넷을 그 선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하네. 그래서 인터넷은 다음주에나 되야 될 것 같아. 이곳에서 기다림을 참 많이 배우는 것 같아. 김숙현(이하 하은엄마)집사가 참 많이 도와주고 있어. 하은엄마랑 아빠가 인터넷과 전화를 직접 알아봐주고 있어. 밥이라도 한번 사야겠어. 참 고마워. 하은아빠는 이곳에서 13년을 살고 프랑스 여행에 대한 책도 몇권 썼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무척 잘 알고 잘 도와줘. 하은엄마 말로는 하은아빠가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도와줘 본적이 없다고 하네. 부인이랑 아는 목사가 왔다고 참 많이 도와주는 것 같아. 처음에는 그들이 우리 교회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니 차라리 다른 교회에 다니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도 드네. 아마 우리교회에 나오고 있다면 이렇게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 같아. 불편하기도 하고. 지금이 참 좋은 것 같아.

당신은 어때? 당신은 지금쯤 강화에 있겠다. 나 없이 시댁에 있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을 텐데.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 건강은 어때? 배가 점점 불러 오는데 몸은 불편하지 않은지? 유빈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도하고 있어. 물론 당신의 건강도 함께 기도하고 있지. 유라는 잘 놀고있어? 아빠 안 찾니? 빨리 인터넷이 되면 화상으로 만날 텐데.

산본 집은 어떻게 됐니? 팔렸어? 아니 그대로야? 전화하면서도 부모님과 통화도 못했네. 꼭 끝나고 나면 생각이나. 당신이랑 통화하는게 넘 좋아서 그랬나봐. 내일은 샹제리제 거리에 한번 나가보려고 해. 지나가다 보니 wifi된다고 기록해 놓은 것 같아서 전화기를 들고 한번 나가보려고 해. 맥도널드나 kfc같은 곳에 가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한번 들고 나가보려고. 되면 참 좋을 텐데..

그래도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는 것도 참 좋다.
멀리 떨어져 있어 더욱 그립고 사랑스러운 당신.
내게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점점 더 느끼는 시간이야.

우리 이곳에 오면 재미있게 보내자. 돈 쓰는 것은 참 무섭더라. 조금만 써도 훌쩍 돈이 나와. 이곳의 물가는 대단한 것 같아. 물론 찾아보면 싸게 살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그래. 그리고 차가 없으면 참 불편한 것 같아. 차를 사려고 보니 무지하게 비싸기도 하고. 그래도 중고 아주 헐은 것이라도 하나 사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사람들이 그러더라 처음에 와서 사지 않으면 못산데. 그런데 할부라도 하려면 신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은행계좌에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지난주부터 틈나는 대로 거리를 걷고 있어. 한 시간에서 삼십분 정도 보통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 운동도 하고 거리에 익숙해져가기도 하고. 나 혼자 낯설어 하는 것 같아. 아무도 낯설어 하지 않는데...

동네는 무척 조용해. 약간 외진데 있어서 문화를 느끼고 프랑스를 느끼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뭐 이정도면 좋은 곳 같아. 물론 차차 다른 집도 알아보려고 해. 일단은 이곳에서 익숙해지고 짐이 들어오기 전에 이사할 수 있으면 한번 이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시내 더 가까운 쪽으로.


교회 일에 대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지금부터 조금씩 계획해 놓았다가 천천히 하나씩 해야 할 것 같아. 지금은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일단은 말이야 여기는 바캉스라는 것이 있어.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몇 일 떠나는 바캉스가 아니야 한 달, 혹은 두 달씩 떠나. 프랑스 사람들은 이 바캉스를 위해서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 이곳에서 사역하는 것이 쉽지 않겠어. 기도해야 할 부분이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니 더 보고 싶다. 하루에 한번씩 유라랑 당신 동영상 보고 있어. 그것으로나마 위안을 삼고 있지.

또 편지할께 이 편지들은 인터넷이 연결되면 한꺼번에 보내게 될꺼야. 시간 날때 마다 조금씩 쓸께. 사랑한다. 내 마누라. 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당신의 사랑이...06/ 07/ 2009(여긴 날짜를 이렇게 쓰더라고 익숙해 지려고 나도 이렇게 쓴다.)

#2
여보 나야! 오늘은 무기력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어.
아침 일찍 샹제리제에 나갔었어. 당신과 통화를 해보려고 인터넷 전화기를 들고 여기 저기 무선을 잡아봤는데 안되네. 전화기에 문제인지? 가끔 전파를 잡기는 하는데 전화기랑 연결이 안되네. 어쩔 수 없지 뭐.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구질 구질해서 그런지 마음이 자꾸만 가라앉는다. 그래서 밥 먹고 침대에서 뒹굴다가 정신 차리고 뭐 좀 해보려고 하다가 당신 생각나서 편지부터 쓰려고.

말을 못 한다는 게 참 어렵다.
문뜩 그런 생각을 해봐. 옛날에 노동을 팔기 위해 독일에 광부로 간호사로 오신 분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나 보다 더 간절했을 텐데 그들의 외로움이 느껴져. 그분들 역시 나보다 더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텐데.

어학원을 알아봐야 하는데 자꾸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는 게 힘들다. 커피 한잔 마시고 마음을 가다듬어 봐야겠어.
여보 당신은 지금 강화에 있겠지? 내가 어제 편지에 이야기했나? 소포 잘 받았어.
얼마나 반갑고 마음이 짠하던지. 고맙다. 그런데 포장을 좀 잘해야 할 것 같아. 박스가  뜯어져서 왔더라고. 전체가 열린 것은 아닌데 한쪽에 구멍이 뻥 났더라고.

강화에 있는 내 책을 소포로 붙여야 할 것 같아. 배로 붙이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가격이 싸니 그렇게 하면 내가 한국에 다녀올 때 다른 짐을 조금 더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차라리 그게 좀 더 나을 것 같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으니 어쩌니? 당신이라도 있으면 우리 가족이 알콩달콩 지냈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 가고 싶다. 친구들도 그립고.

중앙교회가 참 좋은 교회라는 생각도 들고. 그 만한 교회가 없는 것 같아. 다시 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날씨가 사람을 참 이상하게 만들어. 추워 벌써. 한 일주일 덥더니 이제 춥다. 반팔 옷 밖에 없는데 큰일이다. 밤엔 더 추워. 하늘도 잔뜩 흐리고 우중충해. 이게 유럽의 날씨인가봐. 며칠 덥더니 그게 다가 아니었나봐. 알지 못하고 들어온 것이 참 여러가지 힘들게 하네.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인터넷만 대봐라. ㅋㅋ 신나게 당신이랑 부모님 친구들과 소통할 거야. 소통의 부재. 이것이 요즘 화두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렇게 소통이 안되고 있단 생각이 들어. 비가 오네. 라고 말하는 순간 널어 놓은 빨래가 생각났어. 후다닥 뛰어가서 걷고 왔다. 하하...
프랑스에서 내리는 비를 보는 것 처음이네. 오늘 나는 비를 경험하고 있다. 프랑스의 비. 세차게 내리네.

(잠시 사이를 두고)

비가 세차게 내려서 덧창을 다 닫았는데 비가 잠잠해 지네. 비 내리는 모습도 한 장 남겼어. 처음이라 다 중요하게 여겨지나 봐. 커피 한잔 하려고 물 올려놨다. 커피 한잔 마시고 뭔가 시작해야겠어. 여기 사람들의 폐쇄성이 조금은 이해가 되려고 해. 일주일 만에 너무 많은 것을 느끼려고 하는 것일까? 오늘부터 성경을 옮겨 적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 있는 동안 말씀과 기도 안에 충분히 머물러 봐야겠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 당신도 유라와 유빈이와 시부모님 사이에서 많이 힘들겠지만 깊게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아. 이곳은 준비가 없으면 많이 힘든 곳인 것같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더 많이 말해도 내 사랑은 당신을 향해 있어. 보고싶다.

07/0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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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 만큼 인터넷을 간단히 설치하는 곳도 없는듯 하다.
전화 한통이면 다음날에 후다닥...설치가 끝나니..

프랑스, 파리에서 인터넷을 신청하는 것은 긴 인내가 필요하다.

1. 우선 집 전화가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집 전화 선이 없으면 프랑스 텔레콤에 전화를 해서 전화 선을 신청한다. 프랑스는 광랜이 아닌 전화선에 꽂아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2. 그러면 일주후 정도에 프랑스 텔레콤에서 나와 전을 확인해 주고 간다. ( 이선을 확인해 주는 일에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요즘 프랑스도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서 한국처럼 돈을 대신 내 주기도 한단다. 나중에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나도 그 혜택을 받기로 했다.

3. 프랑스 텔레콤에 전화를 함과 동시에 너프나, 프리라는 프랑스 인터넷 회사에 전화를 해서 신청을 한다. 그러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그것은 나중에 알려 준다고 하면 된다. 전화번호를 제외한 은행계좌, 집 주소 등을 알려준다.

4. 그러면 10일정도 지난 시점에 사진과 같은 모뎀이 온다.
저 모뎀으로 첫번째 인터넷을 하고 두번째 TV를 시청하고 세번째 전화를 걸고, 네번째 무선 이터넷을 사용한다. 전화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되지만 무료로 걸 수 있는 곳이 꽤 된다. 한국도 포함이다. 한국 유선으로 걸면 전화가 무료임.

5. 나는 너프를 사용한다. 너프박스를 받고 그냥 그림에 나오는데로 설치하면 된다. 꽂을 곳에 꽂고 전원넣을 곳에 넣으면 된다.

6. 그러나 그 속도는 에휴....한국에서 인터넷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답답함을 금치 못할 것이다. 나 역시...인터넷이 연결되기 전에 집 주인의 인터넷에 공유기를 꽂아 사용했는데 그 무선의 속도나 이 속도나 비슷하다.
누구는 프리가 좋다고 하고 누구는 너프가 좋다고 하는데 느리기는 마찬가지....

이상 프랑스에서 인터넷 설치하기 끝...!!

---
후기: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계좌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은행계좌가 있다는 조건 아래 위와 같이 진행하면 된다. 단, 불어를 잘하는 친구나, 선배가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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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물가는 비싸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먹고살게는 해준다.
식료품 가운데도 비싼 것은 아주 비싸지만 가난 한 사람도 먹고는 살게 해준다.
aldi라는 슈퍼가 있다. 독일 쪽 슈퍼라는데 이곳은 좀 싸다. 물도, 음료도, 아채도...

casino라는 곳은 그곳보더 조금 더 비싼것같다. 시설도 훨씬 깔끔하다는거..
aldi로 장을 보러 갔는데 7시25분 곧 문을 닫는 다고 못들어가게 한다.
끝나는 시간을 몰랐다는거...대충 8시까지는 하겠지...그러나 안됐다.

그래서 발을 돌려 반대편에 있는 casino로 갔다. 그곳은 문을 열었다. 8시30분까지던가...

살아가야 하니 야채도 먹어야 하고 우유도 먹어야 하고 콜라도 먹고 싶고...코가콜라는 비싸니 싼 콜라를 하나 들었다. 이름도 cola 이마트 콜라같은 것이지..

사진에 있는데로 당근 3개, 사과3개, 우유 1개, 계란 한판, 콜라 1개, 식빵 1개, 야채한봉, 이렇게 산 가격이 9.7유로. 유로 환율이 1800원대니 17,640원. 그럭저럭이다.

먹고 살게는 해주는 것 같다.

 유로화 사용국가

 1. EU국가

독일,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네델란드, 그리이스, 포르투갈,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핀랜드,
룩셈부르크 (12개국)

 2. 비 EU국가(유럽)

안드라, 산마리노, 모나코 (3개국)

 3. 유럽외지역

남미 기니아(프), 카리브해 구아돌프 섬(프), 말티이크 섬(프)
캐나다 인접 상피엘 섬(프), 미크론 섬(프)
마다가스카르 인접 마요트섬(프), 리유니언 섬(프)

 

4. 올해부터 사용되는 국가

키프로스, 몰타

어느 대사관이든... 우리 나라에 있는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일은 어려운 일인것같다..

특히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에서 비자를 받는 일은 더욱더..
선입관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힘들다..

그러나 그곳도 사람이 일을 하는 곳..
모든 일이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방법중 하나..

전화를 하지 말고 직접 찾아가라..
그리고 친절한 말로...(절대 비굴하거나 없어보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필요한 서류들을 일일이 묻고 서류는 어떤 것인지 정확히 물어보고
그것에 준해서 정확하게 일을 진행하고..

그 진행에 대해서 정확하게 기록하고 대사관에서 요구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표기 또는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일은 진행이 된다..

우길 것도 없고
화낼 필요도 없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는 것이다.

프랑스 가기 힘들다..비자 받아서...
그러나 들리는 이야기로 들어가서
체류증 받는 것은 더 힘들다한다...
걱정이다.

그러나 할 수 있다..
해야할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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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렵다.. 일단 일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안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어렵다..

대사관에서는 날마다 다른 이야기를 한다..
비자 접수가 안된다.. 된다...안된다...
된다고 해서 서류를 다시 다 만들었는데 안된다.
접수된 서류는 일단 접수된것이기에 다르게 접수하려면 다시 다 만들어야 한다..

이거야 원...
당췌...

할 말이 없다..

이러다가 프랑스 가보지도 못하는 것은 아닌지..

집을 얻으라해서..집도 계약했는데..
짐도 다 보냈는데...
우와...

말이 안된다...

대사관을 경험하면서 안되는 것 투성이다..

지들..우리나라 들어올 때도 그렇게 어렵나..?

참내...

마음 많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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