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물론 이렇게 따뜻하다가도 매섭게 차가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방이 꽃으로, 푸르름으로 덮혀가고 있습니다.

지금과 그리고 조금 나중.. 제가 사철중 가장 좋아하는 기간입니다.
푸른 싹이 초록으로 거친, 그러나 자신을 보호하고 있던 나무 등걸을 뚫고
생명을 드러냅니다. 이때 이 연약하고 아름다운 나뭇잎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거친 나무 껍질이 없다면 나뭇잎은 보호 받을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그 나뭇껍질 안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나무는 생명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손으로 똑 건들기만 해도 톡하고 떨어지는 나뭇잎..
그러나 그 연약함이 엄청난 힘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도 자연에게 배웁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단단한 껍질을
연약하지만 생명으로 이어질 나의 삶이 뚫고 올라서길 기대합니다.
그렇게 애씁니다.

강함으로 강함을 이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한쪽이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러나 약함으로 강함을 맞이하면 상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그 약함을 나의 선생님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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