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인터넷이 자유로워졌습니다. 뭐 하긴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공유기를 주인집에 가져다 꽂아서 사용합니다.
말을 했냐구요? 아닙니다. 공유기를 들고 내려가서 "인터넷, 인터넷"이라고 말하고
주인이 수긍하자 다짜고짜 랜선을 공유기에 꽂고 다시 주인집 컴터에 선을 연결하고는
"oui" 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yes뜻입니다.

그래서 난 지금 인터넷을 사용합니다. 소통...굉장히 중요함을 이번기회에 다시 알았습니다.

파리에 오면서 색다른 풍경은 캬페였습니다. 사람들이 캬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
나도 꼭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을 지나다니면서 그 사람들이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말 공포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일은 오늘 터졌습니다.
집주인 아들이 카펫을 교체해 주는데 고마워서 연양갱을 하나 줬습니다. 한국 쵸콜렛이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vio(주인집 아들 이름)가 갑자가 광분하는 모습으로 자기를 따라 나오라고 합니다.
5분정도면 된다고 서로 짧은 영어로 따라 오라고 하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집에서 입던 옷 그대로 따라 나섰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10시쯤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친구들이 운영하는 캬페라고 하면서 나를 데라고 갔는데...(사진기가 없던 것이 후회됩니다.)
제가 가 보고 싶었던 캬페였습니다. 아~~~
그렇게 시작된 vio친구들과의 인사는 오후 3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집 주변의 캬페를 한군데(여긴 주인이 포루투칼) 두번째 집(여긴 주인이 브라질 여자) 세번째 집(다시 아까 그 포루투칼 주인집) 네번째 집(여긴 주인이 아랍인 부부, 일은 그 여동생이 하고 있음) 다섯번째 집(여긴 시청 쪽의 경마 놀음을 하는 캬페) 이렇게 다섯번이나 캬페를 다니면서 에스프레소, 와인(거절을 했는데 거절이 아닌 좋아하는 것으로 여겼나 봅니다.) 코카콜라. 돼지고기 점심등...

제가 사는  집 주변에 운동하면서 본 캬페는 거의 다 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 보고 싶다고 했더니 하나님께서 한꺼번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젠 별로  캬페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하게 얻은 것은 vio의 친구들이 프랑스말 배우는것을 도와주겠다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쁘락티스"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말을 배워 자기들과 연습하라는 것 같은데... 바르고 이쁜 말을 배워야 하는데.....쩝..

그나 저나 vio는 카펫을 깔다 말고 나가서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집앞에 나를 내려주고는 다시 나가서...아직까지...5시간이 지났네요....

아 우리집 카펫.....

빠르고 강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
이제 다른 것을 응답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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