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랑스 7월 혁명기념일이다.
대대적인 행사를 한다. 우리 나라 국군의 날 기념식 같이 군대가 퍼레이드를 하고 샤흐코지 대통령도 나와서 사열을 하고 한다.

샹제리제거리를 통제하고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행사를 연다. 샹제리제 궁에서 사는 사흐코지가  집에서 나서서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것까지 방송해준다.
그리고 밤에는 무료 콘서트와 에페탑에서 대대적인 불꽃놀이를 한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120주년을 기념해서 다채로운 행사가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에펠탑에서의 불꽃놀이에 기대가 있는 듯하다.

처음에 나도 가볼까했는데 밤 10시에 하는 것도 그렇고..
그닥 그렇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그래서 집에 있다..지금은... 여기저기서 펑펑하는 소리가 들리다.
내 일 같지가 않아서...
프랑스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내일 같지 않다..

낮에 퍼레이드가 끝난 길을 가서 걸었다. 한 두시간은 걸은것 같다.
내가 있는 곳이지만 여전히 타인인 나..

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을 보고...거리를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올릴 수가 없다.

글을 대충 보니 국립음악원 인 것같은데...그 마당에 탱크와 전차, 짚차와 여러가지 무기들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아름답지 않은 모습...
그 아름다운 건물과 어울리지 않은 전쟁의 무기들..
혁명기념일에 어울리지 않는 무력시위...

여전히 난 프랑스에 있지만...
여전히 난 프랑스에 없는 듯하다..

길을 걸으며 난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했다.
난 길위에 있으면서도 길을 보고 있었다...
걸어야 하는데 그 길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

걸어봐야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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