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은
2001년부터 생활한 춘천을 떠나는 날이다. 

아침부터 번잡하게 이삿짐을 싸는날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프랑스로 떠나기 위해서 짐을 싸는 날...

이삿짐을 정리하기 위해서 복잡한 박스들 사이에서 

강화로 갈 짐과 프랑스로 갈 짐과 산본 처가집으로 갈 짐을 정리하며 추억에 빠지던 순간

아침 먹는 밥상을 막 마주할 때즈음
뉴스에서 들리는 엄청난 소식 말로 할 수 없는 충격을 받은 소식..

믿을 수 없는 소식
노통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

그렇다! 노통은 부엉이 바위에서 그렇게 몸을 던졌다. 

퇴임 후 그렇게 괴롭힘을 당했다. 온 나라의 정치인들이, 언론들이 노무현을 비난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듯이  사사건건 문제를 삼고 시비를 걸었다. 

검찰 조사까지 받고 버스를 대절해서 불러 올리고 헬기가  따르며 버스가는 길까지 중계하며 조롱했다.

국민을 처참하게 도륙하게 한 대통령은 보란 듯이 살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던 중 

그가 한줄 글을 남기고 떠났다. 
정치인으로서 잘한 것만은 아니지만
인간 노무현으로서 우리에게 젊은이들에게 
삶 속에 정치를 바라보게 한 그가. 

믿지 못할 방법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지금. 

2016년, 7년 여전히 그가 그립다. 
그의 자리를 채울 만한 사람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생각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 그를 만나러 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그만큼 안타깝지 않아서인가?

충동적으로 시간을 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구도 볼겸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이곳에 왔다. 

그를 만나러.. 
그를 만난 후 다시 나의 삶의 생각들이 정리될까 ? 후회하는 삶이 아니라 생각하는 삶을 다시 시작할까? 

그저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그를 만나러 왔다. ​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다본 노무현 생가>


​<못들어가게 막아논 부엉이 바위.. 사람들은 손 닿는 거리에 담배와 사탕 등을 올려 놓았다>



​<부엉이 바위 오르는 길>



​<노무현 묘소 앞에 앉아 울던 할머니 이 할머니 때문에 눈물이 터졌다. 동영상은 차마...>



<참배를 기다리던 묘소 앞.. 바닥들.. 시민들의 참여..>


​<노무현 생가>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길-이 날은 행사 관계로 멀리 공사장 공터에 주차를 했다. 평소엔 가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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