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유라가 말했다. "엄마 아빠 이름 바꿔주세요..."
"왜? 이름이 바꾸고 싶어? 무슨 이름으로 바꾸고 싶어..."

"응 유란이이로 이름을 바꾸고 싶어...."
"유란이...왜?"

"이름 끝에 ...이로 끝나잖아.." "유빈이처럼..."

"잉.."

"나도....이로 불리고 싶어.."

그래서 한동안 집에서 유란이로 불러줬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를 설득했지...
"유라야. 네 이름이 얼마나 이쁜 이름인데... 엄마 아빠가 정말 열심히 생각해서 지은거야 얼마니 이쁜 이름인데..."
"싫어 난 유란이고 싶어..."

그런 유라를 간신히 설득했다..

"동생이 태어나면 유라처럼 받침이 없는 이름을 지어줄께..그래서 유라처럼 이름을 ...야로 끝나게 해 줄께...."

그리고 우린 이 일을 잊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셋째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 아이는 딸이다..
우린 셋째의 이름을 짓기 위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저런 이름을 이야기하자 아내가 이야기한다.

"여보, 유라 셋째 이름 받침업는 이름으로 지어준다고 한다음부터 그 이야기 안해.. "

"잉? 아...받침...응...."

세달이나 지난 일인데..그게 뭐...
그러나 유라는 기억하고 있었다...

"아빠 동생 이름은 유미로 하자..."

"응? 아빤 유진이 좋은데...."

"싫어 나랑 약속했잖아..."

아....

아이들이게는 절대로 허튼 소리를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이 일을 통해서 다시 얻었다.

그래서 우리 셋째는 받침이 없는 이름이 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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