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가을은 비와 함께 시작한다.

쨍하던 날씨가 우물주물 머뭇거리기 시작하면서 가을이 시작된다.

해가 짧아진다.

섬머타임이 있는 백야 현상이 드러나는 파리 그래서 밤 10시까지 날이 저물지 않는 파리..

그 파리가 이제 수줍은 듯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렇게 시작된 파리의 가을.. 그리고 겨울을 재촉하는 비...

한국에 살땐 주로 여름에 비를 맞이하고..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맑은 바람.. 노오란 들판을 만났는데..

여기선 흐린 하늘.. 떨어지는 비.. 서늘한 바람이 맞이한다..


4년째 맞이하는 가을...

그 가을은 풍성하여 열매 맺는 가을이 아니라..

서늘하기만 한 가을..


가을이다.. 몸도 마음도 또 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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