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에 구입해서 사용하던 맥북 프로가 고장이 났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메인보드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확인해 보았는데 그렇다고 하네요..

2009년 프랑스로 들어오면서 맥북프로만 사용했는데.. 지금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모든 자료가 들어있는데.. 전혀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사역한 모든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설교도 주보도 기타 모든 서류와 자료도..
점검을 한 이가 말하기를 하드도 지워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막막했습니다.

컴퓨터는 한국에 나가는 길에 수리하려고 합니다.
처음엔 엄청난 공황상태...헉...
당장 주일에 주보가 걱정이었습니다. 인디자인으로 작업한 것이라.. 어떻게 할수 도 없고..
또 남겨진 틀도 없었습니다.
그 동안 했던 설교들도 그 안에 다 있는데..
조수록에 저장된 연락처..
아이튠즈에 들어있는 어학자료및 노래자료들...
첫날은 정말 막막함에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다음날 부터 정신차리고 수리를 알아보고
다른 방안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윈도우 컴퓨터가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것..)
임시 방편으로 그것으로 주보틀을 다시 만들고 자료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되더군요..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는데 다시 되더군요..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통화중에 고장났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예선에 손으로다 했다시며 말씀하시더군요..

컴퓨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염려.. 바보스러움..
우리는 지금 어떤 도구를 사용하면서 그것만이 전부일 것이라는 어리석음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되더라구요..

내가 붙들고 있는 그 방법이 전부는 아닌데.. 전부인냥 호들갑 떨고 있는 저를 다시 발견합니다.
지금 잡고 있는 방법이 전부는 아니고 최선도 아닐텐데...
없어져도 사는데 지장이 없고 다시 할 수 있는데.. 너무 얽메여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더 자유로워져야겠습니다. ^^

'- > 꼬목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백  (0) 2012.05.26
일상으로 돌아오다..  (1) 2011.06.08
봄 기운...  (0) 2011.03.17
사순절이 시작되다.  (0) 2011.03.09
2월 둘째 주...  (0) 2011.02.08
프랑스는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물론 이렇게 따뜻하다가도 매섭게 차가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방이 꽃으로, 푸르름으로 덮혀가고 있습니다.

지금과 그리고 조금 나중.. 제가 사철중 가장 좋아하는 기간입니다.
푸른 싹이 초록으로 거친, 그러나 자신을 보호하고 있던 나무 등걸을 뚫고
생명을 드러냅니다. 이때 이 연약하고 아름다운 나뭇잎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거친 나무 껍질이 없다면 나뭇잎은 보호 받을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그 나뭇껍질 안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나무는 생명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손으로 똑 건들기만 해도 톡하고 떨어지는 나뭇잎..
그러나 그 연약함이 엄청난 힘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도 자연에게 배웁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단단한 껍질을
연약하지만 생명으로 이어질 나의 삶이 뚫고 올라서길 기대합니다.
그렇게 애씁니다.

강함으로 강함을 이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한쪽이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러나 약함으로 강함을 맞이하면 상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그 약함을 나의 선생님으로 삼습니다.

'- > 꼬목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으로 돌아오다..  (1) 2011.06.08
컴퓨터 고장...  (0) 2011.04.16
사순절이 시작되다.  (0) 2011.03.09
2월 둘째 주...  (0) 2011.02.08
상식이 통하는 세상...  (0) 2010.11.24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봄으로 새로운 기운으로 이끌로 있습니다.
오늘은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프랑스에 와서 두번재 맞는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을 통해 어떤 생각을 주실지
어떤 마음을 주실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 > 꼬목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 고장...  (0) 2011.04.16
봄 기운...  (0) 2011.03.17
2월 둘째 주...  (0) 2011.02.08
상식이 통하는 세상...  (0) 2010.11.24
주일 아침... 주님 평화를...  (0) 2010.11.21
시간이 참 빠르구나..
벌써 2월입니다.

시간을 되돌이켜 볼 때 늘 하는 말이 시간 참 빠르다 인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시간을 살아갈때는 그 마음을 갖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프랑스에 온지 벌써 2년여 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있는데 아직도 자리를 잡은것이 없다는 생각에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참으로 답답한게 매번 같은 고민과 결심을 한다는 것이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그렇고...
불어를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
목회에 대한 단상을 정리하는 것도 그렇고..
해야 할일은 있는데 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

힘을 내서 계획한 일들을 점검해 보고 다시 출발해야 겠습니다.

출발 선에 선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력해 봅니다. ^^


'- > 꼬목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기운...  (0) 2011.03.17
사순절이 시작되다.  (0) 2011.03.09
상식이 통하는 세상...  (0) 2010.11.24
주일 아침... 주님 평화를...  (0) 2010.11.21
일상으로 복귀....  (1) 2010.07.23
요즘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목사로 살아가면서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만나고 있는데..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망막합니다.
이렇게 하기도 뭣하고.. 저렇게 하기도 뭣하고.

누구나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었으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하군요...
이것도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일까요?

에고 사람 사는거 쉬운일이 아니란건 알고 있었지만.
참 쉽지 않습니다.

그저 기도하니다. 상식과 바름이 통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계신 것일까?
하니님은 이 일을 통해서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시고 가르치시려고 하시는 것일까..
온통 그 묵상에 메달려 있습니다.

이것도 놓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 생각에서부터 자유로워지길 기도하는데..
자유롭지 못하네요..

주님.. 말씀해 주시면 속 편할텐데..
저에게 말씀을 좀 해주시죠...

'- > 꼬목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순절이 시작되다.  (0) 2011.03.09
2월 둘째 주...  (0) 2011.02.08
주일 아침... 주님 평화를...  (0) 2010.11.21
일상으로 복귀....  (1) 2010.07.23
여전히...  (2) 2010.05.15
주일아침입니다. 늘 분주하고 바뻤던 한국에서 주일 아침과는 사뭇 다릅니다.
우리는 에배를 오후에 드리기 때문에 주일 아침은 조금 한가합니다.
고요하게 비가 내리는 주일 아침에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며 떼제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마음에 평화를 잃은 요즘입니다.

설교자로 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새삼 다시 느낍니다.
설교라조 살아가면서 나의 삶에서는 나도 인간입니다라는 말을 선뜻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공의와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에 일어나는 분노를 보면서...
아직도 먼 길을 가야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 평화를 주시옵소서..
세상이 말하지 않는 평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치열한 평화를 주시옵소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하지만 그 아니라는 말로 상처를 입은 이들을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요?
잘못된 것을 모르고 사는 이들에게 잘못이라고 말해야 하죠...? 그 말로 상처응 입었다는 이들을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요?

주님 추수감사절아침입니다.
즐겁고 감사한 날이어야 하는데..
여전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님 길을 보이시고 알려주시옵소서..
주님은 이럴때 어떻게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해야하나요? 단호해야겠죠...?'
그러나 두렵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의 평가 때문에 주저하는 모습을 봅니다.
난 그런 사람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싫습니다. 난 그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주님.. 평화를.. 담대함을..그리고 지혜를...

'- > 꼬목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둘째 주...  (0) 2011.02.08
상식이 통하는 세상...  (0) 2010.11.24
일상으로 복귀....  (1) 2010.07.23
여전히...  (2) 2010.05.15
가족...  (0) 2010.04.22
1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친 가족들은 지금 잠에 빠져있습니다. 아내와 유라 유빈 모두 고생했지요...

코네사 시칠리 대회에 참석하고 몇일을 더 시칠리에 묶고 돌아왔습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 조금 물러나면 한적한 마을들..

돌산으로 둘러쌓인...사방이 누런색의 흙으로 둘러쌓인...

일단 일상으로 복귀...

감상은 다시 한번..... 어쨌든.. 많은 생각을 하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결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정리하다... 입니다.

'- > 꼬목사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식이 통하는 세상...  (0) 2010.11.24
주일 아침... 주님 평화를...  (0) 2010.11.21
여전히...  (2) 2010.05.15
가족...  (0) 2010.04.22
간만에 포스팅...  (0) 2010.03.23
여러날 동안 이 일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이런 비전과 사명 선언문을 만들어야 하는 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세워보자입니다. 잘 되지 않을지 몰라도 계획에만 그칠 지 몰라도 또 많은 교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도 해보자 입니다.
함께 목적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교회 비전 : 예수의 길을 함께 걷는 평화의 공동체

사명 선언:
파리중앙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고백을 따르는
평화의 공동체입니다.

파리중앙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예배로 바로 서는 교회
-이웃을 몸같이 사랑함으로 참 사랑과  평화를 나누는 교회
-지식을 내세우기 보다 아는 만큼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교회
-재물과 명예와 권력 없이도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이는 교회
-다름을 인정할 줄 알면서도 거짓과 위선에는 단호한 교회
-평화 없음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씨앗을 뿌리는 교회
-높고 커다란 것이 아닌 낮아짐과 낮음에 관심하는 교회
-소외되는 이들, 파괴되는 자연에 관심하며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교회
-무엇보다 예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신앙하고 행하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아직 이런 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천로역정의 길을 함께 울며 함께 기뻐하며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새로워짐으로 이 영적 순례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이 영적 순례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함으로 더욱 기쁠 수 있습니다.

-------------------------------------------------------

김기석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청파교회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다른 교회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나의 생각과 신학 교회의 참 모습에 대한 고민들이 섞여 있는
것을 참고하여 우리 교회의 비전을 세워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회의 모습, 신앙의 모습은 다음의 성경 구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2장 37절부터 4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

우리교회의 비전과 사명 선언도 이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 구절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세워나가야 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구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물론 이 비전과 내용은 변할 수 도 있습니다. 조금씩 변해 가고 더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중심만은 변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내용을 교회 구성원들에게 알렸습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더 구체적으로 세워 갈 것입니다.

'- > 교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위일체/동정녀 탄생  (2) 2011.11.20
고난주간 어린이 묵상자료입니다.  (1) 2011.04.16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교회  (0) 2010.05.29
창조 과학 필요한가?  (4) 2010.05.04
사랑이 넘치는 교회  (0) 2009.09.09
요즘 교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목회에 대한 생각도 더불어 많이 하게 됩니다. 생각은 자유롭게 하되 정리는 편안하게 하고 싶은데
그것 모두가 잘 되지 않습니다.

교회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만은 않습니다.
생각과 마음의 길에서는 자유롭게 교회를 이야기하고 생각하는데
현실을 만나는 곳에서는 마음이 무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먹고 사는 문제가 거기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부자로 살고 싶기도 합니다.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고 싶기도 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사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삶에서 그것을 요구하지 못하게 합니다.

커다란 교회 규모있는 교회에 담임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라면 더 잘 할 수 있을것 같은데....
하긴 그 생각은 이미 한참 전에 하나님께서 무너트려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야기가 엇 나가지만 이 이야기가 꺼내려던 이야기와 별만 다르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교인들에게 함께 하는 성도들에게 '우리 이런 교회가 됩시다'. 라고 말해야 합니다.
'부흥하는 교회가 됩시다'라고  이야기도 해야 합니다. 리더쉽을 다룬 글들에서도 이런 내용을 많이 다룹니다. 그러나 난 교회에서는 리더쉽이라는게 있어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교회의 러더쉽은 그리스도 에수, 하나님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 다음은 모두 함께 제자된 사람들이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 혼자 이런 교획가 되어야 합니다. 가로 말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성경에서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 두가지가 가장 큰 계명, 새로운 계명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교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 이야기를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교회"로 하면 어떨까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교인들에게 공개되고 함께 다시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규모가 어떻게 되든지 어떤 사람들이 모이던지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교회

그렇게 되면 어떤 모양으로 서 있던지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드러낼 수 있는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희망을 이야기해봅니다.

난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그런 도구로 써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자꾸 드는 비교의 생각과 자람에 대한 욕구, 성장에 대한 잘못된 확신,
프로그램으로 점령된 교회.
그저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누는 그런 교회가 되길... 그렇게 조심스럽게 기도하고 소망해 봅니다.

계절을 따라 시냇물이 흐르고 나뭇잎으 흘러나고 하늘이 흐르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그렇게 흘러가길....

'- > 교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난주간 어린이 묵상자료입니다.  (1) 2011.04.16
교회 비전과 사명 선언문  (2) 2010.06.14
창조 과학 필요한가?  (4) 2010.05.04
사랑이 넘치는 교회  (0) 2009.09.09
7월 소식입니다  (1) 2009.07.24
     지금 난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1년이다. 작년 5월 23일 난 이사를 위해서 짐을 꾸리고 있었다. 짐을 ...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떠나기 위해서 춘천의 짐을 꾸리고있었다.
그 짐을 꾸리는 날.. 짐을 꾸리기 위해서 준비하던 그 시간...아침 밥상에서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

그가 떠났다...
언제 그가 우리 곁에 있었던가 그가 떠났다.
떠난 그 인사를 나는 나누지 못했다. 장례의 자리에 가지 않았다.
오늘도 난 가지 않았다. 추모의 자리에 가지 않았다.
아직 난 그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떠나 보낼 만큼 가까이 하지도 않았다.
그가 살아있을 때 난 그의 곁에 있지 않았다. 그와 나누지 않았다.
그 마음도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난 지금 그와 나누고 있다. 그의 곁에 가까이 있어 보고자 한다.
그래서 난 아직 그를 떠나 보내지 않았다.

상식과 이성이 통하는 정치와 삶..
이익을 위해서 대의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서 자신의 삶을 내 놓을 줄 아는 삶...
그러나 소신을 버리지 않은 담대함...
폭 넓은 지식과 앎을 향한 애씀과 진지함..

자신을 위함이 아닌 세상을 위한 삶을 살 줄 알았던..

그를 떠나 보낼 준비가 안된 1년이다.

'- > 노짱!마음에 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 5월 23일 그리고...  (0) 2016.05.23
2년... 그리고 3년...  (0) 2012.05.23
분향소 철거 기사...참 가슴아픔...  (0) 2009.05.30
사진들...  (0) 2009.05.30
노무현 미방송 cf  (0) 2009.05.30

+ Recent posts